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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도메인 통일도 협상

중앙일보

입력

남북한 정보기술(IT) 교류.협력사업 제2차 방북단(단장 文光承 하나비즈닷컴 대표) 이 IT분야 협력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27일 평양에 들어간다.

북한의 대남 경제협력 창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연) 의 초청을 받은 방북단은 지난달 6일 1차 방북 때 합의한 남북IT합작사 설립, 남한 IT분야 전문가 모임인 통일IT포럼(회장 朴贊謨 포항공대 대학원장) 에의 북측 인사 참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IT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남측이 자본.시설 등을, 북측이 기술.인력 등을 제공하며 지분율은 남과 북이 각각 6대4로 나누기로 1차 방북 때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합작사 운영 방안을 비롯해 이사회 구성, 각종 프로젝트 진행방식, 소유권 등에 대해 집중 협의하게 된다.

방북단은 이와 함께 북한 내 초고속망 및 화상통신체계의 시범구축, 산업용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북한이 개발한 고려의학(한의학) 프로그램의 상품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방문단의 한 관계자는 "고려의학 프로그램 상용화 방안과 관련, 평양정보센터(PIC) 가 개발한 ''체질과 식사'' 등 콘텐츠들을 남한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시 만드는 문제를 북측과 논의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이번 방북기간 중에는 남측의 ''kr'' 과 북측의 ''kp'' 도메인을 ''ko'' 로 표준화하는 통일도메인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이번 방북을 계기로 단둥(丹東) -신의주 소프트웨어.멀티미디어밸리 단지 조성사업이 남북한 합작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방북단은 방북 기간에 평양정보센터를 비롯, 김일성종합대학.평양컴퓨터단과대학 등 북한의 IT 관련 주요 기관들을 둘러볼 계획이다.

3차 방북은 다음달 20일로 잡혀 있으며, 다산인터네트.다음커뮤니케이션 등 9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남북IT협력사업단은 남한의 대북 IT 전문컨설팅 기업인 하나비즈닷컴이 북측의 민경연과 합의해 구성한 순수 민간 대북 진출 희망업체 컨소시엄이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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