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11일 ‘맘(Mom·엄마) 편한 세상’이란 슬로건을 강조했다. 여성·아동 복지정책을 발표하면서다. ‘맘 편한 세상’이란 손 고문의 대표 공약인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복지정책의 하나다.
손 고문은 이날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을 방문해 ‘성폭력·가정폭력 없는 사회’란 주제로 관련 단체의 의견을 들은 뒤 “아이들과 여성들이 맘(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나라라면 온 국민이 편하게 살 수 있다”며 “성폭력 범죄를 친고죄(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수사할 수 있는 범죄)에서 제외하고, 성범죄자에 대한 형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맘 편한 세상’과 관련해 그는 ▶육아휴직과 양육수당 확대 ▶남성 육아휴직 2개월 할당제 등 보육정책을 발표했다. 앞서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복지정책으로 ▶부모와 정부가 함께 저축해 청년들에게 목돈을 안겨주는 청춘연금 ▶어르신 주치의 제도 도입 ▶공정 전·월세 제도 등의 공약을 마련한 바 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정책 경쟁에 나섰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신길동의 한 주유소에서 일일 주유원 체험을 한 뒤 “국제 유가가 40% 하락해도 국내 기름 값은 4%밖에 낮아지지 않는 이유는 불합리한 유통구조와 정유사들의 담합 행위 때문”이라며 “이를 철저히 단속해 서민들의 실질적인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지사는 ▶유류비 원가 검증제 ▶공정거래위원회에 사법 경찰권 부여 ▶주유소 상표표시제 폐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 측근은 “공기업 정유사를 설립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