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스터,저작음반차단 실효성놓고 음반회사와 이견

중앙일보

입력

냅스터의 저작권 음악 파일 차단 실효성을 놓고 음반회사들이 실효성이 없다며 이 문제를 연방법원에다 제소하려는 데 반해 냅스터는 차단이 잘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심각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3일(이하 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간) 분석됐다.

당초 냅스터를 저작권 침해혐의로 제소했던 미국 음반제작자협회(RIAA)의 대변인인 재노 캐브레라는 21일 냅스터가 저작권 음악 파일의 거래를 차단하도록 하라는매릴린 홀 패털 연방지법판사의 재심명령을 준수하지 않음에 따라 다음주 패털판사 앞으로 이의신청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캐브레라는 "냅스터가 웹 사이트로부터 저작권 음악 파일을 차단하도록 하라는재심명령을 준수하지 않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RIAA측의 이같은 반발은 냅스터 이용자들이 차단대상 음악 파일의 곡명을 피그 라틴식이라는 묘한 기술을 이용해 바꿔서 차단전과 별 다름없이 그대로 공짜로 교환하고 있는 데 대한 항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대해서 냅스터 CEO인 행크 배리는 23일 냅스터는 법원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배리는 또 법원 명령에 의해 확인된 음악파일 차단 요건인 파일 목록을 정확히제출하는 것을 음반회사들이 잘 지키지 않고있다고 주장했다.

배리는 또 "음악파일차단은 (몇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과업"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차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천가지의 변종 목록을 (차단 데이터베이스에) 집어 넣었으며 그레이스노트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수만종의변종 목록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노이즈 분석가들은 23일 냅스터 사이트 이용자 1명이 거래하는 평균 음악 파일 숫자가 냅스터가 차단장치를 설치한 지난 14일 직후의 71개에서 지금은 100-120개로 늘어나긴 했지만 차단장치가 이들 공짜 온라인 음악 거래자들의 베이스를 크게손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냅스터 이용자 숫자가 지난 14일 149만에서 22일 현재 113만으로 무려 25%나급격히 떨어지고있다고 웹노이즈측은 덧붙였다.

한편 냅스터는 음악 인지 기술회사인 기가비트의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냅스터의 기가비트 인수는 저작권 음악 파일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한 행동의일환인 것으로 분석됐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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