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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주들 ‘왕회장’ 별세불구 외자유치기대 등으로 강세

중앙일보

입력

현대그룹 관계사들의 주가가 정주영 명예회장의 별세소식속에 약세로 출발한 뒤 장중 확산된 외자유치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부분 강세로 마감됐다.

22일 주식시장에서 그동안 외국인의 매도공세표적이 되며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던 현대그룹주들은 이날도 정 명예회장의 별세소식에 대부분 내림세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현대증권 임원들이 전원 사표를 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투자자들이 이를 그간 밀고당기기를 거듭하던 AIG와의 협상이 순조롭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현대증권을 필두로 대부분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날 현대증권은 AIG와의 관련설에 대한 회사측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 한 때 상한가에 10원이 모자라는 6천600원까지 치솟아 오르며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또 최근들어 정몽헌 회장의 처가쪽에서 매집, 관심을 모았던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현대증권과 또다른 외자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꾸준히 올라 장 마감무렵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전날 사상처음으로 3천원 미만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던 현대전자는 장내내 등락을 거듭한 끝에 10원이 오른 3천원으로 마감했으며 그외 현대건설,현대상선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내린 종목은 ‘금광주’현대종합상사와 코스닥시장의 현대정보기술 정도에 불과했다.

한편 아직 계열분리는 되지 않았으나 실질적으로 현대와 갈라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중공업은 오르고 미포조선은 내려 명암이 엇갈렸고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그룹계열사들 역시 현대자동차와 모비스만 소폭 오르고 기아차,하이스코,인천제철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LG투자증권의 박준범 연구원은 “정 명예회장의 사망자체가 현대주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하지 않다”며 “오늘 상승을 주도한 종목들은 개별 재료에 의한 것이며 나머지 종목들은 과도한 낙폭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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