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뱀이 열마리째…' 경악한 신월동 주민들 결국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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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최근 열흘새 구렁이와 유혈목 등 야생 뱀이 잇따라 발견됐다. 오늘(9일) 오전에도 열 마리째 뱀이 나타나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1m가 넘는 뱀이 동물병원 우리에 갇혀 있다. 카메라를 갖다대자 사납게 달려든다.

지난 5일 서울 신월동의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구렁이다.9일 오전 이 구렁이가 발견됐던 주택 인근에서 또 한 마리가 나타났다.소방관들이 긴 집게를 이용해 몸통을 들어올린 뒤 양동이에 담았다.오늘 잡힌 구렁이를 포함해 지난 열흘 새 뱀 열 마리가 이 일대 가정집에서 발견됐다.겁에 질린 주민들을 뱀을 쫓는다며 민간요법까지 동원했다.

신월동에 사는 서영심씨는 "뱀이 또 들어올까봐 무서워서 이렇게 깔아놨어."라고 말했다. 뱀들이 잇따라 출몰하는 이유는 뭘까.최근 내린 폭우로 뱀들이 주택가로 휩쓸려왔다는 견해도 있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다르다.

여용구 서울대공원 동물병원 진료팀장은 " 대량으로 가지고 있던 데에서 혹시나 단체로 탈출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뱀들이 단독 주택 밀집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고 주변 근린공원도 뱀이 서식하는 곳은 아니라는 거다.

김재호 양천소방서 부대장은 "10여 년 전에도 이런 유사한 사건 사고가 있었는데 건강원에서 뱀굴이 깨지면서 뱀들이 대여섯 마리 정도가 하수구를 타고 나오는 사고가 있어가지고…"라고 말했다. 소방서 측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뱀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발견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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