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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경쟁 2라운드

중앙일보

입력

택배업체들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도 배달을 마다하지 않는다. 배달시간대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택배업체는 통상 오후 7시까지 배달을 마쳤다. 근무시간 안에 배달을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맞벌이 등으로 낮에 집이 비면 물건을 받기 어려웠다.

최근 일부 택배사들이 고객들의 이러한 불편을 들어주기 위해 지정한 시간에 배달하거나 이른 아침 또는 늦은 저녁시간에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초 발족한 택배사 훼미리넷(1588-8848)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이면 언제든 배달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기존 택배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고객이 지정한 시간에 방문해 배달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원하면 오전 7~9시와 오후 7~10시에도 배달한다. 다만 요금을 1천원 더 내야 한다. 공휴일에도 신문이 나오는 날이면 한 상자에 3천원의 추가요금을 내면 배달이 된다.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e-family.co.kr)를 통해 화물이 어디에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훼미리넷 기획팀의 송병준 과장은 "중앙일보 신문지국 6백여곳과 신문 배달인력을 영업망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 근무시간 외에도 원하는 때에 배달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식품전문 인터넷쇼핑몰 마이그로서리(http://www.mygrocery.co.kr)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오후 11시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배달하고 있다. 5월부터는 식품전문배달회사 '글로팩스' 를 만들어 자사 쇼핑몰 제품을 배달할 계획이다.

대한통운(1588-1255)은 지난달 초 암웨이 제품을 서울지역에서 지정시간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전(9~12시).오후(12~6시).야간(6~10시)으로 나눠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배달한다. 6월께에는 일반 물품 배달에도 이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택배(1588-2121)는 지난해 5월부터 수도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배달하고 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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