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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노인 성생활]

중앙일보

입력

''사용하라. 그렇지 않으면 기능을 잃어버린다'' .

노년기에도 성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첫째 수칙이다.

노년기 성생활은 여성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남성에게 더 걱정거리다. 중앙대 의대 용산병원 김세철 교수는 "지병 없이 심신이 건강할 때엔 80세까지 성기능이 조금씩 떨어질 뿐" 이라며 "노년기에도 가능한 한 정기적인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

젊었을 때는 몇년씩 성관계를 갖지 않아도 성기능이 떨어지지 않지만 60세부터는 3~6개월만 공백기간이 있어도 발기장애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 정기적인 성생활은 30세 이후 약 1%씩 감소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김교수는 "미국 노인병연구소에서 60~80세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시기에도 왕성한 성생활을 가능케 하는 최고의 원동력은 젊을 때부터 꾸준히 지속적인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했다.

또한 노인이 되면 숙면을 취해 수면 중 발기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은 하룻밤 5~6회씩 발기를 통해 음경에 신선한 동맥피가 공급된다.

문제는 수면 중 발기시간이 사춘기 때 40%, 청.장년기엔 30%였다가 60세 이후엔 20%로 감소한다는 점. 따라서 노인 남성은 자기 전 더운 물 목욕을 해 숙면과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은 폐경과 더불어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질이 얇아지고 성교시 분비물이 감소한다.

부산대 의대 산부인과 김현회 교수는 "질이 얇고 건조해지면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거나 성교 전 질을 부드럽게 하는 윤활제를 발라 해결할 수 있다" 고 조언한다. 또 80대 이후에는 삽입성교보다 키스나 애무 등을 통해 서로간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고령시대 노년기 성생활 유지법>

  1.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 만성 성인병을 예방·관리한다.

  2. 편식 ·동물성 지방 ·인스턴트 식품을 삼가고 등 푸른 생선 등 핵산이 많은 음식과 야채를 많이 먹는다.

  3. 2백㎉ 이상 소모되는 운동(속보 30분 정도)을 1주에 4회 이상 한다.

  4. 자기 전 더운물 목욕 등으로 숙면을 취한다.

  5. 50대 이후엔 자위를 통해서라도 규칙적인 성생활을 한다.

  6. 꼭 필요하지 않은 약이나 기호식품,몸에 좋다는 성분미상의 약은 복용하지 않는다.

  7. 적극적이고 낙천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며,우울증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한다.

    자료제공:중앙대 용산병원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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