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 대신 스타 사인' 모은 LA교통경찰

미주중앙

입력

LA경찰국(LAPD) 소속 경관이 교통위반 딱지와 '맞거래'하며 평생을 모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친필사인이 통째로 경매에 나온다.

1950년대부터 LAPD에서 근무했던 로이 개릿 경관은 생전에 교통위반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스타들의 친필사인이 담긴 사진을 받아 수집해왔다.

이렇게 모인 수집품에는 딘 마틴 제임스 스튜어트 그레타 가르보 리타 헤이워스 등 동시대를 풍미했던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들의 흔적이 담겨있다.

그 중 백미는 단연 마릴린 먼로의 친필 사인이 담긴 사진 한장. 이 사진은 8000달러 이상의 경매가가 예상된다.

먼로는 생전에 안면이 없는 이가 내미는 사진에 사인하는 것을 극도로 꺼렸으며 필요한 경우 대부분 개인 비서가 사인을 대필하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개릿이 소장한 사진에는 "로이에게 사랑과 키스를 담아 감방행을 면하게 해줘서 고마워요"라는 먼로의 친필메시지가 담겨있어 그 가치가 특별하다.

개릿은 운전 중인 유명 배우를 발견하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운전자가 교통위반을 범할 때까지 뒤를 밟으며 목적을 달성해내는 발칙한 수법을 동원했다.

스타들이 '면제' 받은 위반 목록에는 소소한 위반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릿의 두 딸은 15년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이 같은 수집품을 모아 27일 베버리힐스에서 경매에 부치고 수익금은 가족여행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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