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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양극화 마케팅으로 불황 타개

중앙일보

입력

`양극화 마케팅으로 고객을 사로잡는다'. LG전자는 경기침체 타개를 위해 소비층과 가격대에 따라 고가의 `벨라지오 시스템 라인'과 대중적 개인 가전인 `네티'와 `뉴젠', `큐비 시리즈' 등으로 제품군을 나눠 양극화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1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고가 및 빌트인(Built-In)제품 시장의 경우 국내업체들이 양문 여닫이형 고급 냉장고에서는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밀레,자누시, GE 등 수입가전들의 기세에 눌려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이에따라 지난해 말 출시한 최고급 브랜드 `벨라지오 시스템 라인'에대한 마케팅을 강화,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3년에는 1천억원의 매출로 점유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벨라지오는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한 양문여닫이 냉장고, 가스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드럼세탁기 등 4종을 한세트로 구성, 수입 주방가구업체나 국내 고급 가구 브랜드와 공동마케팅을 추진중이다.

특히 수도권 골프장을 돌며 `귀족 마케팅'을 벌인데 이어 온라인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백화점 전문매장도 개장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소형가전의 경우 독신자 증가와 개인용품화 추세를 적극 반영해 작고기능을 단순화한 개인용 및 독신자용 가전을 내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소형TV와 VCR의 경우 과감한 색상과 저렴한 가격대의 `네띠'라는 브랜드로 소비자를 파고 들어 TV를 중심으로 월 평균 5% 정도의 신장세를 보이며 14인치 전성시대를 다시 열고 있다.

냉장고도 개인용 냉장고 브랜드인 `뉴젠'을 출시, 90ℓ급 소형에 곡선미를 강조하고 파스텔톤의 `미스티 블루' 색상을 적용, 백색가전의 이미지 대신 팬시제품에 가까운 장식미를 강조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일본내 독신자층 공략을 위해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청소기, TV, VCR 등 소형가전 6개제품을 묶은 `큐비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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