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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소렌스탐 꿈의 50대 타수 기록

중앙일보

입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급 선수 아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이 '꿈의 타수'인 59타를 쳤다.

소렌스탐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문밸리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핑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무려 13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13언더파 59타라는 경이적 스코어를 냈다.

LPGA 1라운드 최저타 기록이었던 61타를 2타 경신한 소렌스탐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고작 3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을 세워 세계 골프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또 소렌스탐은 전반 9개홀에서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엮어내며 28타를 쳐 84년 메어리 베스 짐머만이 세웠던 9홀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이틀동안 20언더파 124타로 카리 웹(호주)의 LPGA 투어 36홀 최저타 기록 17언더파 127타를 갈아치웠다.

이날 소렌스탐의 버디 행진은 한마디로 신들린 듯 했다.

14차례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은 17번홀(파5.476야드) 뿐이었고 아이언샷은 여지없이 그린 위에 떨어졌다.

그나마 17번홀에서도 소렌스탐은 아이언샷으로 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며 이글 찬스를 만들어내 사실상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은 100%였다.

퍼팅 역시 예외없이 홀로 빨려 들어가 이글 퍼팅을 놓친 것이 아쉬웠을 뿐이다.

소렌스탐은 "오로지 공을 정확하게 맞히자는 생각 뿐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를 펼쳤다"면서 "나 자신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함께 경기를 했던 멕 말론은 "소렌스탐의 플레이는 모든 골프선수가 꿈꿔 왔던것"이라고 감탄했다.

지금까지 LPGA 1라운드 최저타 기록인 61타는 는 98년 박세리(24.아스트라)가 하일랜드메도우스골프장(파71)에서 열린 제이미파클래식 2라운드에서 처음 기록했고 소렌스탐도 99년 새러리클래식 첫날 수립한데 이어 지난해 카리 웹(호주)도 올스모빌클래식 2라운드에서 한차례 친 적이 있다.

또 PGA 투어 대회에서는 알 가이버거, 칩 벡, 데이비드 듀발이 각각 한차례씩 59타를 쳤으며 더그 더나키와 노타 비게이3세는 2부투어 대회에서 59타를 한번씩 기록했다.

한편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는 지난해 US오픈 예선전에서 58타를 쳤으나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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