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악채팅방 개설붐

중앙일보

입력

최근 냅스터의 저작권 파동에 이어 불법 소프트웨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인터넷 음악채팅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채팅서비스 업체인 스카이러브(대표 나종민)(http://www.skylove.com)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자사에 개설된 음악채팅방이 200여개 정도였으나 냅스터 파동 등으로저작권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안심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채팅방이 한달여만에 500여개로 150%나 급증했다.

이처럼 음악방송 채팅방을 개설하는 사용자가 많아지자 회사측은 최근 누구든지 음악채팅방을 쉽게 개설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쉽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스카이러브 회원들은 누구나 IP와 포트만 입력하면 음악채팅방을 개설할 수 있으며 방에 입장한 회원들은 `방송듣기'' 버튼을 누르고 음악을 들으면서 채팅할 수 있다.

현재 음악채팅방은 일반과 비밀방을 포함한 전체 채팅방의 30% 정도에 달하며 야간에는 50%를 웃도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음악채팅방은 음악파일을 공유하는 것과 달리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방장의 IP에 다른 채터들이 접속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회사측은 공간은 빌려주는 것에 불과한 만큼 저작권 시비의 소지가 없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 채팅방은 특히 중앙집중의 일방적 방송이 아니라 호스트인 방장이 회원들이 원하는 음악을 선택해 들려주기 때문에 취향이 비슷한 회원들끼리 유대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카이러브 관계자는 "음악채팅방은 개인간에 파일을 공유하거나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채터들이 방장의 IP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듣는 것으로 끝나는 만큼 저작권 문제를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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