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튜러스 : 분석에 들어가기전에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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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타 마이뉴와 앙그라 마이뉴, 아후라 마즈다의 쌍둥이

그리트교의 성전인 ''아베스타(Avesta)''에는 바렌시아 대륙을 포함한 우주의 창세설화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태초, 물과 공기로 세상을 빚어낸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 아래에는 창조를 담당하는 두 성령인 스펜타 마이뉴와 파괴를 담당하는 앙그라 마이뉴가 있었고 세상은 이들 대립되는 두 성령이 부딪치는 순간 발생되는 창조력을 바탕으로 창조와 파괴를 반복하면서 균형있게 유지되어 갔다. 이 두 성령을 ''아후라 마즈다''의 쌍둥이라고 부른다. 그렇지만 두 세력간의 대립과 투쟁이 계속되면서 인간은 선과 악의 투쟁 한가운데 놓여지게 되고 결국은 종말을 향해 치닫게 될 것이다. 라고 씌어져 있다.

앙그라 마이뉴가 말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아후라 마즈다께서는 어째서 인간에게 욕심을 가르쳐 준 것일까?"
스펜타 마이뉴가 말했다.
"아후라 마즈다께서 인간에게 주신 것은 영원한 생명이었다."
"영원한 생명...?"
"태초, ''에덴''에 있던 인간들은 다른 동물들과 함께 무의미하게 살아가던 지성없는 피조물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후라 마즈다님이 지혜의 사과를 먹게해 스스로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게 되었지. 인간들은 의지를 전승하고 자신이 살아간 흔적을 남김으로써 육체가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것과 다르지 않은 삶을 누리게 되었다."
"인간이 죄악의 사과를 먹고 알게 된 것은 수치심과 욕심 뿐이지 않았는가?
인간은 언젠가는 신을 능멸하고 자신들의 세상 밖으로 뛰쳐 나올 것이리라."
"아후라 마즈다께서는 수치심이야 말로 인간이 발전할 수 있는 최고의 원동력이라고 하셨다. 인간들을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나보다 열등하고 미천한 인간들이 아후라 마즈다님의 사랑을 받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나는 인간들이 신을 경배하는 순간까지는 약속을 지키겠지만, 인간들이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순간이 오면 나는 인간들을 한번에 멸할 것이로다."

그리트교는 유일신만을 인정하는 정통교인 바렌시아 정교에 의해 이단종교로 지정되어 숭배가 금지되어 있다. 바렌시아 정교에서 가장 이단시 하는 구절은 ''악마가 아닌 최고신이 인간에게 선악을 알게 해주는 사과를 먹게 했다''는 부분으로써, 정통교리에 나오는 ''악마가 태초의 인간에게 사과를 먹게 해 신의 노여움을 샀다''는 부분과 상충된다. 교회에서는 그리트교도들을 모두 악마숭배자로 지목하고 있다.

이창재
자료제공 :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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