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 개방 논란

중앙일보

입력

사업 찬.반을 놓고 논란이 거센 새만금지구의 방조제 개방을 둘러 싸고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방조제 일대 해상경계를 맡고 있는 향토사단은 최근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가력도간 1호 방조제 (4.7km)
에 대해 일반인과 차량 출입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새만금사업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라 현장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방조제는 그동안 밀입국자나 간첩들의 상륙지로 이용될 수 있다며 주변 어민과 공사 관계자들에게만 출입이 허용돼 왔다.

지난 1998년말 완공된 1호 방조제는 바닷가를 끼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향토사단 관계자는 "주말이면 하루에도 수백여명이 새만금전시관과 방조제 주변을 찾아 온다" 며 "일반에 공개 하더라도 해안경비에는 큰 차질이 없다" 고 말했다.

그러나 간척사업을 맡고 있는 새만금사업단과 건설업체들은 방조제 개방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전체 공정률이 50%에 불과한 방조제에 많은 관광객과 차량들이 몰려 주차장화 될 경우 공사에 지장을 받는 것을 물론 사고발생의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일반인 출입이 허용되면 낚시꾼과 어패류 채취객이 많아져 불법 쓰레기 투기 등으로 오염을 부채질하고 취객들의 실족 등 안전사고 가능성도 높다고 주장한다.

한편 새만금 방조제의 전체 구간은 33㎞로 현재 19㎞가 축조된 상태다. 1호 방조제 입구의 전시관에는 한해 평균 40여만명의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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