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업그레이드 안 할 건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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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스프링과 팜은 3월 말에 양사의 제품 전략을 보완해서 제작한 새로운 하이엔드 핸드헬드 셋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핸드스프링이 12일 금속 케이스에 포장된 좀더 날씬한 핸드헬드인 바이저 에지(Visor Edge)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저 플래티넘(Visor Platinum)과 똑같은 양의 메모리와 프로세서 파워를 갖고 있는 새로운 모델은 좀더 작은 크기의 새로운 확장 슬롯을 갖고 있지만 뒤에 부착시키는 부가장치를 통해 구형 바이저용으로 설계된 모듈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핸드스프링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팜은 핸드스프링보다 일주일 늦게 두 가지 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 모델들은 우표 크기의 확장 슬롯을 추가했으며 전체 크기는 기존의 팜 V와 비슷하다.

m500 시리즈는 예전에 보도됐던 것처럼 흑백과 칼라 화면의 두 가지 모델이 나올 예정이며,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다.

IDC 애널리스트인 케빈 버든은 새로운 모델에 대한 언급에서 "팜과 핸드스프링은 서로의 전략을 약간씩 모방 수용했다. 핸드스프링은 팜에서 크기를 작게해야 될 필요성을 느끼게 됐으며 팜은 핸드스프링을 통해 확장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양측 기업들은 핸드헬드 보유자들이 업그레이드를 서두르게 만드는 제품들을 내놓게 됐다.

버든은 "사용자들은 일시적인 이유에서 장비 업그레이드를 했지만 앞으로 이런 상황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팜의 새로운 모델들에 대한 얘기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흑백 팜 m500은 3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며 바이저 에지는 400달러 정도에 판매될 것이라고 한다.

449달러에 판매될 예정인 칼라 m505는 팜 IIIc 디스플레이를 개선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새로운 반사 측광 화면(reflective side-lit screen)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모델의 운영체제는 모두 새로운 팜 운영체제 4.0 버전이며, 메모리는 8MB다. 하지만 핸드스프링의 바이저 에지는 새로운 버전의 운영체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핸드스프링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그 운영체제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팜의 흑백 버전은 내부적으로 토네이도(Tornado)라는 코드명을 갖고 있으며, 칼라 화면 버전은 에메랄드 시티(Emerald City)라고 불린다.

이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힌트를 얻은 코드명으로 이 영화에서 도로시가 오즈에 도착할 때 흑백 화면이 칼라로 바뀌는 데서 유래한다.

이번 주까지 핸드스프링의 신모델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 주 스테이플즈(Staples)같은 일부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그들의 웹사이트에서 핸드스프링의 신장비에 대해 언급했다.

그 이전에 나왔던 유일한 힌트는 지난해 말에 핸드스프링이 바이저에지닷컴이라는 웹주소를 등록했다는 사실뿐이었다.

로우엔드 소비자들을 겨냥한 싸움도 점차 과열되고 있다. 팜은 지난 6일 저렴한 m100의 강화버전인 m105를 199달러에 출시했다.

그 보다 일찍 핸드스프링은 50달러 리베이트를 바이저 딜럭스에 제공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모델 가격 역시 199달러가 됐다.

PC 데이터에 따르면 팜과 핸드스프링은 지난 1월 판매의 약 90%를 차지함으로써 소매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수치는 지난해 12월의 판매실적에 비해 MS의 포켓 PC를 사용하는 핸드헬드의 시장 점유율이 약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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