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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김재연 동반 지각 … 국기에 대한 경례 빠지고 애국가는 뒷부분만 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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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통합진보당 이석기(왼쪽)·김재연 의원이 2일 오후 제19대 국회 개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2일 19대 국회 개원식에서 반쪽 국민의례를 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끝난 후 입장해 애국가만 부른 것이다. 두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한 후 다른 의원들과 함께 의원 선서도 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식이 시작된 지 2~3분 후 차례로 입장해 국회 본회의장 왼쪽 끝 좌석에 나란히 섰다. 국기에 대한 경례 순서가 끝난 후 애국가 1절을 제창할 때였다. 두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함께 기립한 상태에서 단상 양 옆 모니터 화면에 나온 가사를 보며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 이어진 순국영령에 대한 묵념에도 동참했다.

 이 의원 측은 개원식에 늦은 데 대해 “평소처럼 시간에 맞춰 나왔는데도 이날 따라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몰렸다. 결국 계단을 통해 내려왔는데도 늦은 것일 뿐 (늦은 배경에) 별 뜻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도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 늦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종북 논란을 피하기 위한 어정쩡한 행동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흰색 도포 차림으로 4층 내빈석에 미리 입장해 국기에 대한 경례부터 전체 의식에 동참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달 29일 당내 절차상 두 의원의 출당 징계를 끝낸 상태지만 마지막 절차인 정당법 33조에 따른 의원총회 과반수 표결을 남겨놓고 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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