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업체 인터넷.생명공학 사업 추가

중앙일보

입력

한창 진행 중인 12월 결산 상장기업이 주총에서 주로 다룰 안건의 윤곽이 나타났다. 아직 82개사가 주총 일자를 정하지 못했지만 상장기업의 주총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다.

우선 20%에 가까운 기업이 바뀐 증권거래법에 맞춰 주식소각 제도를 정관에 넣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주가가 옆걸음을 치는 마당에 여건이 되면 별도로 특별 주총을 열지 않고 이사회 결의 만으로 주식을 소각할 수 있는 규정을 둔 것이다.

중간 배당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기업이 15개인 점도 주주 중시 경영에 관심을 가진 기업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42개 기업이 사업 목적에 인터넷.정보통신.생명공학 관련 사업을 추가한 것은 경기 상황이 바뀌면 미래의 성장 산업에 뛰어들 준비를 해두자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기 침체와 기술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기업으로선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대한 여지를 둠은 물론 주가 관리를 위해서도 이들 사업에 연결고리를 만들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