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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선도 느리다 "이젠 스카이 인터넷!"

중앙일보

입력

위성이나 안테나에서 발사되는 전파를 통해 TV화면과 같이 빠르고 선명한 화면으로 사이버 세상을 만끽하는 일명 ''스카이(하늘) 인터넷'' 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까지 통신망을 깔지 않아도 되고, 하늘에서 사방으로 전파를 쏘기 때문에 체증현상 없이 빠른 속도로 정보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고속 인터넷이 제한된 회선 용량에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저속'' 화 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카이 인터넷은 비용은 좀 들지만 속도가 빨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어떤 서비스가 있나〓스카이 인터넷은 전파를 쏘는 장비에 따라 ▶안테나▶위성 서비스로 나뉜다. 안테나 인터넷은 남산 송신탑이나 각 지역 안테나와 가정 및 사무실간에 전파를 매개로 콘텐츠를 주고 받는 방식이다. 반면 무궁화 위성에서 한반도로 콘텐츠를 쏘는 게 위성 인터넷이다.

대표적인 안테나 인터넷은 한국멀티넷(http://www.koreamultinet.com)의 ''무선 멀티미디어'' .서울.부산.대구.대전 등에서만 접속할 수 있지만 서비스 1년도 안돼 가입자가 1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고급 네티즌이 몰리고 있다.

정연태 사장은 "영화.음악 등 동영상 콘텐츠가 신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속도가 빠른 무선 멀티미디어가 각광받고 있다" 며 "월 1만원 정도 더 주더라도 괜찮은 동영상 서비스를 원하는 네티즌이 증가하는 추세" 라고 설명했다. 한국멀티넷은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점차 확대,가입자가 올해 말 10만명에서 오는 2003년 1백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성 인터넷으론 스카이캐스트(http://www.skycast.co.kr)가 있다. 무궁화 2호의 주파수를 빌려 동영상을 전송하는 이 서비스는 가정이나 사무실에 수신장비만 있으면 TV처럼 다양하고 선명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

스카이캐스트는 현재 블룸버그TV 등 국내외 우수한 인터넷 방송 20여 채널을 내보내고 있다.

한승섭 사장은 "대화형(인터랙티브)서비스까지 있어, 이용자가 증권 뉴스를 보면서 홈트레이딩을 할 수도 있다" 고 소개했다.

이밖에 무궁화 3호의 고주파수(Ka) 대역을 통해 서비스하는 GCT코리아(http://www.powersky.co.kr)를 비롯해 미래온라인(http://www.miraeonline.com).애니셋(http://www.anysati.com) 등 벤처기업들과 한국통신이 위성 인터넷을 서비스하고 있다.

◇ 무슨 원리인가〓유선 인터넷은 깔려 있는 통신망의 용량에 비해 이용자가 많아지면 속도가 떨어져 동영상 화면이 뚝뚝 끊어지거나 아예 연결이 안된다. 그러나 스카이 인터넷은 보통 멀티캐스트 방식을 이용한다. 이 기술은 1대 다수로 데이터를 뿌리기 때문에 인터넷 이용자가 얼마가 되든 상관이 없다.

예를 들어 남산 송신탑이나 무궁화위성에서 쏜 콘텐츠를 담은 전파는 사방으로 흩어져 이용자가 한명이든 수백명이든 동영상을 비슷한 속도로 볼 수 있다. 특히 위성 인터넷은 한반도 전역에 전파를 발사하기 때문에 도서.벽지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지만 PC에 연결할 안테나와 송수신 장치를 갖춰야 하고, 월 이용료가 초고속 인터넷보다 비싼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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