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내수관련 현금흐름 우량주 주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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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선진국에 이어 이머징마켓에서도 외국인들의 기술관련주 매도세는 확대되고 있으며 아시아 이머징마켓에서 한국시장 선호도가 인도,대만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현대증권은 2월 외국인 투자행태분석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분간 기술관련주보다 내수관련 현금흐름 우량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미국 등 세계의 IT경기 저점통과논쟁이 3월들어 더욱 불투명해지면서 나스닥 등 미 증시의 움직임은 현재 미국경기의 U자형 회복세를 전제한 시세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2월동안 선진국 증시에 비해 초과수익률을 보였던 이머징마켓의 IT관련주들에 대한 매도압력이 2월중순부터 전 세계적으로 거세지기 시작,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1월25일∼2월21일 4주간 미국내 주식형 뮤추얼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25억1천800만달러가 늘었으나 인터내셔널펀드와 아사이지역펀드에서는 각각 21억9천만달러, 1억7천500만달러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도 같은 기간 대만과 인도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각각 6억달러와 3억달러선을 넘어섰으나 한국시장의 외국인 순매수는 2억5천800만달러에 그치는 등 한국시장의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대증권은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엔-달러환율이 일본경제의 악화로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중기적으로 경제 및 유동성사이클, 기업수익성의 둔화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현대증권은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3월의 투자전략으로 금융주 비중을 유지하는 가운데 IT주의 하락압력이 거셀 경우 대안으로 내수관련 현금흐름 우량주로의 산발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 금융주 50%, IT관련주 10%, 내수소비관련주 20%, 현금비중 20%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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