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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희섭 2루타...이상훈 피홈런

중앙일보

입력

`한국산 대포' 최희섭(22.시카고 컵스)은 날카로운 스윙으로 메이저리그에 빠른 적응력을 보였지만 이상훈(31.보스턴 레드삭스)은 올시즌 첫 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장외 3점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최희섭은 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구장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통렬한 2루타를 터트리며 2타수 1안타로 자신감을 키웠다.

이로써 최희섭은 올 시범경기에서 총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방망이 담금질'을 계속했다.

6회초 수비부터 경쟁자 매트 스테어즈를 대신해 1루수로 기용된 최희섭은 6회말첫 타석에서 좌익선상으로 총알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8회말 2아웃 뒤 타석에 다시 나선 최희섭은 볼카운트 2-0에 몰린 가운데 시애틀의 7번째 투수 제프 넬슨의 제3구째를 통타, 좌중간을 갈라 펜스를 넘어가는 2루타를 기록했다.

돈 베일러 시카고 감독은 신인답지 않게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안타를 뽑아낸 최희섭에게 "삼진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있게 방망이를 휘둘러라"고 격려했다.

시카고는 새미 소사와 스테어스의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9-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나선 이상훈은 1이닝을 던지면서 켈리 드랜스펠트에게 솔로홈런을 두들겨 맞아 첫 등판을 망쳤다.

메이저리그 최고액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진가를 발휘한 텍사스는 이상훈의 보스턴 레드삭스를 7-1로 눌렀다.

한편 시애틀의 스플릿 스쿼드(분리 경기)에 나선 스즈키 이치로는 샌디에이고파드레스전에서 1번타자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메사<미애리조나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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