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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알리·프레이저 딸, 나란히 KO승

중앙일보

입력

라일라 알리(23)와 재키 프레이저(39)가 `딸들의 대리전'을 앞두고 가진 전초전에서 나란히 KO 펀치를 뽐내며 실력을 점검했다.

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는 3일(한국시간) 미국 버로나의 터닝스톤카지노에서 열린 슈퍼미들급 논타이틀매치에서 크리스틴 로빈슨을 5회 1분50초만에 캔버스에 뉘여 데뷔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4회까지 로빈슨의 투지에 고전한 라일라는 5회 `알리, 알리'를 외치는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얼굴과 복부에 무차별 공격을 퍼부은 뒤 링 구석에서 몰렸던 상대의 턱을 강력한 레프트 올려치기로 강타, 통쾌한 KO승을 연출했다.

라일라는 9승(8KO)무패를 기록했고 로빈슨은 2승5패가 됐다.

이에 뒤질세라 조 프레이저의 딸 재키도 제네비아 버콜터를 맞아 두차례 다운을 빼앗는 등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쥐고 공이 울린 지 1분5초만에 싱거운 KO승을 거뒀다.

변호사인 재키는 이로써 데뷔후 기록한 7승을 모두 KO로 장식하며 라일라에 이어 `그 아버지에 그 딸'임을 재확인했다.

두 선수는 알리와 프레이저의 첫 대결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 미국 `아버지의 날'에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정면 충돌한다. (버로나<미뉴욕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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