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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증시 '외국인 눈치 살피며 박스권 탈출 엿볼 듯'

중앙일보

입력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전후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리라는 예상과 함께 좋은 재료들이 부여되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지 않다. 국내 10대 증권사들의 3월 장세 전망을 알아본다.

◇ 박스권에서 움직일 지수대〓증권사들은 지난달과 크게 차이가 없는 지수대를 예상했다. 대체적인 전망치는 거래소의 경우 550~650, 코스닥은 70~90선. 하지만 박스권 움직임과 함께 상향 돌파 시도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과 SK증권은 거래소 지수를 670선까지, 현대.동양증권은 620선까지 예상했으며 삼성.한화증권은 코스닥지수를 95선까지 내다봤다.

◇ 주목해야 할 미국 경제〓대표적인 악재로는 미국 증시의 불안정성이 지적됐다. 나스닥의 불안과 함께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기술주의 실적 악화, 여전히 눈여겨봐야 할 경착륙 우려 등이 그것이다. 또 우리 증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의 매도세 혹은 매수세 약화가 가장 우려되는 요건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호재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국내 실물경제지표 둔화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고 연.기금이 증시에 투입되기 시작했으며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 관계자들의 방문과 관련,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큰 점이 부각됐다.

◇ 뚜렷이 부각된 추천 종목은 없어〓증권사들은 저마다 다른 종목들을 추천했다. 그만큼 증시 전망이 불투명함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거래소에서 제일모직이 두 곳 증권사에서, 코스닥에서는 퓨처시스템과 다산인터네트가 세 곳에서, 휴맥스와 우리기술이 두 곳에서 추천된 정도다.

제일모직은 대표적인 기관 선호 중가(中價)권 실적 호전 우량주로서 정보통신 소재 부문의 성장성이 부각됐다. 퓨처시스템은 정부의 정보통신 예산 증액 및 인터넷 분야의 발전에 따른 가상 전용시설망의 수요 급증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추천됐다. 다산인터네트는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고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휴맥스의 경우 수출지역이 확대되고 외형 성장이 지속된 점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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