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삼성화재, 현대차에 또 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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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현대자동차와의 `예비 결승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2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배구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마지막 경기에서 끈끈한 조직력과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현대자동차를 3-0으로완파했다.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이로써 4강 풀리그에서 전승을 올려 현대자동차(2승1패)를 제치고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는 신진식(14점)과 김세진(17점) 좌,우 쌍포가 버틴 공격력은 물론 수비 리시브와 토스 등 조직력에서도 현대자동차에 비해 분명 한 수위임을 입증했다.

이날 라이벌전은 사실상 세터의 능력에 따라 승부가 엇갈렸다.

삼성화재는 세터 최태웅과 방지섭이 현대차의 한뼘 높은 블로커를 따돌리는 속공과 시간차 등 재치있는 토스워크와 다양한 공격패턴을 구사, 일찍 경기의 주도권을 쥐는 데 성공했다.

무릎 부상에서 완쾌된 듯한 김세진은 노련한 오픈공격과 백어택 등 어려운 순간타점높은 득점타를 터트려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현대차는 좌,우의 이인구(10점)와 후인정(15점)에게 주로 올리는 세터 진창욱의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상대 블로커들에게 간파당해 번번이 막판 고비를 넘는데 실패했다.

이인구와 후인정의 공격이 각각 6개, 4개나 차단당하는 등 블로킹으로만 삼성의두배인 15점을 잃어 장대군단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현대차는 1세트 20-21까지 따라붙었다가 후인정의 백어택이 단신의 석진욱(8점.4블로킹)에게 잇따라 가로막혀 맥없이 주저앉았고 2세트 24-24 듀스에서도 후인정의강타가 석진욱의 두 손에 걸려 역전패했다.

삼성화재는 3승1패로 마감한 지난해 챔피언전 이후 슈퍼리그에서 라이벌 현대차를 맞아 4연승을 거두고, 특히 이번 대회에서만 3게임 연속 3-0 완승을 거둠으로써슈퍼리그 5연패를 위한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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