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라울, "스페인 축구사를 다시 쓴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말라가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 두골을 넣으며 프리메라 리가에서 뛰고 있는 현역선수중 최다골 기록을 수립한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 곤살레스(사진)가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프리메라 리가에 데뷔한 이래 6년반만에 113골을 기록하며 오사스나의 지간다(14시즌, 112골)의 기록을 경신한 라울은 공식 인터뷰에서 "프리메라 리가 최다골 기록에 도전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혀 화제가 되고있다.

현재 프리메라 리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있는 선수는 빌바오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4~50년대의 골잡이 텔모 사라. 그의 득점기록은 251골로써 현재 라울의 나이(23세)를 감안했을때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기록이라는 평가이다.

레알 마드리드 팀 최다골 기록은 50년대 최고의 스타 중 한명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가 갖고있는 216골로써 프리메라 리가 2위에 랭크되어있다.

98-99 시즌에 25골, 99-00 시즌에 17골, 그리고 올 시즌 15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벌써 13골을 기록하고 있는 라울 곤살레스의 지칠줄 모르는 득점력을 감안했을때, 그의 신기록 수립은 앞으로 7년안에 이루어질것이라는 예상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울에게 있어서 프리메라 리가 최다골 신기록 수립 이외에도 한가지 더 이뤄야 할 것이 있다면 큰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버리는 것.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98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그의 플레이는 기대 이하였다.

2002 월드컵을 통해 그가 이러한 징크스를 떨쳐내고 호나우두, 바티스투타등의 뒤를 잇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등극할 수 있을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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