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전략] 짙은 관망속 지수 옆걸음질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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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거래소시장은 투자주체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조정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견조한 상승으로 안착했다고 생각한 600선이 너무도 쉽게 무너진 감은 있으나, 지난 주말 실적악화 전망에 의해 미국 나스닥 지수가 폭락한 점과 중동지역 긴장고조에 따른 유가불안, 대우차사태 등 대형악재가 터진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지수 하락폭이 작아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에 불확실성이 크고 기업 실적호전 등 주가 상승을 주도할 만한 호재도 없어 투자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분석, 지수가 580~610선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이는 조정장세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조정장세를 예상하면서도 중기적으로는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이용한 개별 중·소형주의 기술적 매매가, 중기적으로는 우량주의 저가매수가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각 증권사 투자전략이다.

◇LG투자증권= 챠트 우량한 개별주로 단기 매매

지난주말의 나스닥 급락과 반도체 현물가격 추가하락 등 대외 변수의 악화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종합지수가 600선을 하회하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주요 매매 주체의 관망세로 지수 낙폭이 크게 확대되지 않았고 일정수준에서 낙폭이 제한됨에 따라 지수에 비해 개별주의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었다.

미 증시의 휴장으로 해외변수의 영향력이 다소 떨어질 것이나 미국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다 미 증시의 반등을 확인하려는 심리로 인해 매수세가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단기적으로 지수 흐름을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챠트가 우량한 개별주 중심의 단기 기술적 매매가 바람직할 전망이다.(작성자 : 박준범)

◇대신경제연구소= 주후반을 겨냥한 저가매수는 유효

아직은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확신이 없어 거래량이 실리지 못하고 있고, 주도주의 리더쉽도 회복되지 않아 주초 거래소시장은 지수 580~610선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 5일과 20일선의 하향이탈로 지수조정은 불가피 하지만, 연기금펀드의 시장개입에 따른 수급개선과 저금리정책이 계속되는 한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반전되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세변화의 조짐이 없어 지수보다는 종목에 투자 초점을 맞추고, 개별 재료보유 중소형주의 단기매매(종목 SCREEN)
및 낙폭이 큰 블루칩과 업종대표주의 저점 매수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작성자 : 조용찬)

◇부국증권= 증권주 및 중소형 우량주 관심 필요

미국시장의 실적 악화 재료가 이미 오래된 것이고 또한 그동안 충분히 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보다는 바닥다지기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에 기대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나, 상기에서처럼 상승에너지의 축적 없이는 좁게는 580~610 넓게는 560~630의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수 견인력의 새로운 모멘텀이 확인되기까지는 박스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종목으로는 전일 개인이 가세한 증권주 등 금리 수혜주와 순환매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저조한 업종의 중소형 우량주에 대해서 길목지키기에 나서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작성자 : 황해용)

Joins 남동우 기자<happy33@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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