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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패션코드, Global Lo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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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 올봄에는 "도시 보헤미안"이 되어 보자. 넓게 퍼지는 스커트나 챙이 큰 모자, 플라스틱 팔찌 등을 사용하면 집시풍 분위기를 내는 "보헤미안"룩을 연출할 수 있다. 아프리카.인도.미국 등의 전통 의상에서 영향받은 스타일도 유행이다. 사진은 미국 카우보이 스타일로 멋을 낸 모습.[베스띠벨리 제공]

올봄 패션 경향은 지난해 봄과는 확 달라질 전망이다.

인터넷이 널리 보급된 이후 거리의 패션 경향도 세계적인 패션 1번지인 파리.뉴욕 등의 유행을 곧바로 쫓아간다. 그래서 파리 등의 패션을 읽으면 한국의 봄 패션 경향도 어렴풋이 잡힌다. 올봄 세계 패션계의 화두는 '글로벌'이다.

아프리카.인도.유럽.중국.아메리카 등 세계 각국의 전통 의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스타일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패션 경향은 이국적이면서 자유분방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까지 유행했던 1950년대 레이디풍의 '복고주의'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다. 지난해 겨울까지는 그레이스 캘리나 오드리 헵번 등 인기 여배우들이 입었던 스타일이 세계 패션계를 이끌었다. 집시풍으로 대표되는 보헤미안 스타일은 '멋쟁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평소 입는 재킷에 집시풍의 넓게 퍼지는 스커트를 입거나, 늘 입던 흰색 셔츠에 색색의 플라스틱 팔찌를 여러 개 겹쳐 끼기만 해도 충분히 보헤미안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올봄 새로 나온 옷들 중엔 부드럽고 편안한 캐주얼도 강세다. 소재도 가벼운 면과 리넨.시폰 등이 많고, 몸에 딱 붙는 디자인은 사라졌다. 줄무늬 스웨터와 짧은 면바지, 해변에서 신는 납작한 비치 샌들도 더 이상 휴가철에만 반짝 출시되는 게 아니라 올봄 정식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올봄 패션 경향에 맞춰 봄옷 몇 벌을 장만할 계획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아이템에 주목하자.

코스모폴리탄=이청순 기자

*** 재킷

늘 비슷비슷해 보여도 은근히 유행에 민감한 품목이 재킷이다. 올해는 소매도 허리도 짧은 디자인이 많다. 또 어깨선과 옷깃을 여성스럽게 변형한 짧은 재킷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세련되게 보인다.

*** 액세서리

원래 진짜 멋쟁이는 액세서리에 과감하게 투자한다. 지난해 입던 옷에 구두나 벨트만 바꿔도 새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올봄에 꼭 장만해야 하는 액세서리는 쐐기처럼 굽이 하나로 이어진 '웨지 힐 구두'와 화려한 원색의 '플라스틱 팔찌', 그리고 얼굴을 반 이상 가리는 '플라스틱 테 선글라스'다.

웨지 힐 구두는 작은 키를 숨기기 위해 에바 페론이 즐겨 신었던 것으로 올해는 친환경적 소재인 왕골이나 나무로 된 제품이 많이 나왔다. A-라인 스커트에 신으면 잘 어울린다. 플라스틱 팔찌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끈 샹들리에 귀고리(귓불에 길게 늘어지는 것)를 뒤이을 액세서리로 이미 백화점은 물론 각종 액세서리 숍에 많이 진열돼 있다. 평소 팔찌를 자주 끼지 않는 사람이라면 금속 소재의 가는 링 타입을 겹쳐 끼는 것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자.

계절과 상관없이 밤에도 끼고 다닐 만큼 인기있는 품목이 선글라스. 올봄에는 두꺼운 플라스틱 테에 사이즈도 눈은 물론 뺨까지 몽땅 가릴 만큼 큰 것이 인기다. 색상도 핑크. 그린. 브라운. 카키 등 다양하다.

*** 스커트

넓게 퍼지는 A 라인이 유행이다. 가벼운 면 소재에 아래로 내려갈수록 넓게 퍼지는 집시풍 스커트는 우마 서먼이나 비욘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다. 이 모습이 인터넷에 많이 소개돼 패션업체들이 이를 응용한 상품을 많이 내놨다. 입고 싶어도 뚱뚱해 보일까봐 걱정이라면, 엉덩이 아래부터 주름이 잡힌 디자인을 고르는 게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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