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하락 과천ㆍ분당ㆍ일산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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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주거 중심도시인 과천, 분당, 일산 등의 집값은 하반기 하락하고, 반면 일자리와 연계된 산업단지 내 복합도시인 안성, 평택, 오산, 천안, 아산, 이천 등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3일  '2012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과 향후 주택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이와 관련,향후 주택정책은 지역의 도시 및 산업·경제정책과 연계돼야 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연구원은 수도권의 집값은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 국회의 규제완화 법안처리 지연 등의 영향으로 1%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의 집값은 상반기(2.4% 추정)에 이어 하반기에도 2% 올라 연간 4.5%의 상승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 집값 상승 여파로 하반기 전국의 집값은 2% 정도, 연간으로는 2∼3% 오를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강남권ㆍ대구ㆍ울산ㆍ광주 전세난 우려 전망

매매가격의 경우 금리동결, 공모향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일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유로존 리스크 확대, 내수경기 위축, 소형주택 공급 비율 증가 등이 악재로 작용해 집값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된 전세가격은 하반기에 2% 가량 상승하고, 연간 3.7% 가량 오를 것으로 봤다.

특히 서울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과 같이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될 경우 인근지역을 비롯해 매매가격 상승세가 높은 대구, 울산, 광주, 경산, 천산, 아산 등은 국지적 전세난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산연 김덕례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거래·가격·미분양 약세와 공급 강세의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요인보다 하락요인과 불확실 요인이 많다"면서도 "불확실 요인이 반등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어 거래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택경기 회복 지연 '방해꾼',국회ㆍ금융위원회ㆍ서울시 순


 주택업체 관계자,수요자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원인에 대해 국회의 법안 처리 지연(3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주택관련 대출 정책 등으로 지휘하는 금융위원회(18.5%)를 지목했으며 뉴타운 출구전략이나 소형주택 비율 확대 등 서울시의 주택정책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수요자도 17.7%에 달했다.

▲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집값 전망에서 자족기능이 부족한 주거 중심지인 과천, 분당, 일산의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과천주공아파트 전경으로, 과천청사의 핵심 기관들이 세종시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이 일대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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