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MVP 앨런 아이버슨이 49점을 쏟아 부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밀워키 벅스를 제압하고 동부컨퍼런스 최고승률을 유지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1위팀 필라델피아는 14일(한국시간) 중부지구 1위팀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1분11초를 남기고 99-10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아이버슨의 역전 득점과 애런 맥키의 굳히기 자유투로 107-10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37승14패(승률 0.725)로 NBA 전체 승률 1위를 굳게 지켰다.
필라델피아는 4쿼터 종반 81-90까지 뒤졌으나 '득점기계' 아이버슨이 잇따라 밀워키 수비를 따돌리며 추격에 나서 5분35초를 남기고 94-92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 승리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밀워키는 글렌 로빈슨(28점), 레이 앨런(27점), 샘 카셀(20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으나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8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특히 로빈슨은 이날 통산 1만득점을 넘어 카림 압둘 자바, 시드니 몬크리프, 봅 댄드리지, 마키스 존슨에 이어 1만득점을 달성한 5번째 밀워키 소속 선수가 됐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샤킬 오닐이 복귀한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38점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고 오닐이 14리바운드로 골밑을 굳게 지켜 스티븐 마베리가 50점으로 분전한 뉴저지 네츠를 연장전 끝에 113-11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지난 12일 열린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듯 이날 경기는 브라이언트와 마베리의 불꽃튀는 슈팅 싸움으로 전개됐으나 브라이언트의 승리로 끝났다.
6경기에 빠진 뒤 복구한 오닐은 32득점을 보태고 5개의 블록슛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마베리는 82년 레이 윌리엄스가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52점을 넣은 이후 18년만에 한 경기 50점을 넘어선 뉴저지 소속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샬럿 호니츠와의 홈 경기에서 66점밖에 얻지 못하는 졸공 끝에 66-77로 패배, 올 시즌 최소득점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다.
이날 인디애나가 올린 점수는 지난 99년 시카고 불스가 마이애미 하트와의 경기에서 얻은 49점과 98년 인디애나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올린 55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낮은 것이다.
◇14일 전적
마이애미 101-99 LA 클리퍼스
LA 레이커스 113-110 뉴저지
샬럿 77-66 인디애나
토론토 120-105 클리블랜드
필리델피아 107-104 밀워키
시카고 96-92 애틀랜타
휴스턴 99-89 워싱턴
샌안토니오 104-92 댈러스
덴버 96-77 뉴욕 (밀워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