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인터넷쇼핑몰 일제단속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소비자들을 기만하거나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인터넷 쇼핑몰에 대해 일제 단속에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국제 마케팅감시 네트워크''(IMSN) 주최로 제3회 `국제 인터넷 청소의 날''(Sweep Day) 행사를 갖는다고 9일 밝혔다.

IMSN은 OECD 소비자정책위원회에 참여하는 29개 회원국의 공정거래법 및 소비보호법 집행기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공정위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가입해 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EU), 호주 등 IMSN 전 회원국이 참여해 ▶도서 ▶CD ▶소프트웨어 ▶여행 ▶의류 등 5개 업종의 인터넷 쇼핑몰을 대상으로 지난 99년 12월 제정된 `OECD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지 점검한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가 우편주소, e-메일 주소, 전화번호, 정확한 가격정보, 교환 및 환불여부 등의 표기, 개인정보보호 등 10개 항목을 제대로 지키는 지 각 회원국이 검색엔진을 이용해 단속을 벌이게 된다.

회원국들은 OECD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인터넷 쇼핑몰에 e-메일로 경고메시지를 보내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고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개선하지 않을 경우 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IMSN은 지난 97년 처음으로 `국제인터넷 청소의 날'' 행사를 열어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는 사이트를 단속했으며 98년에는 부당광고를 하는 건강관련 사이트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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