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먹은 아이 나중 혈압 높다

중앙일보

입력

분유로 키운 아이는 모유를 먹은 아이에 비해 나중에 혈압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영국 아동보건연구소의 소아과 전문의 앨런 루카스 박사는 216명의 조산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루카스 박사는 이 아이들을 모유 그룹, 조산아용 조제분유 그룹, 일반 조제분유 그룹으로 나누고 약16년후에 이들의 혈압을 측정한 결과 최저혈압인 확장기 혈압은 모유 그룹이 조산아용 조제분유 그룹에 비해 3.2가 낮고 최고혈압인 수축기 혈압은 2.7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산아용 조제분유 그룹과 일반 조제분유 그룹사이에는 확장기 혈압, 수축기 혈압 모두 별 차이가 없었다고 루카스 박사는 말했다.

루카스 박사는 혈압의 이정도 차이는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그 효과는 적지않다고 말하고 예를 들어 확장기 혈압이 2정도 낮아지면 고혈압 위험이 17%, 심장병 위험은 6%, 뇌졸중과 심장마비 위험은 15% 각각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루카스 박사는 이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모유에는 건강을 보호해 주는 무었인가가 들어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터프츠대학 인간영양연구센터의 수전 로버츠 박사는 모유의 어떤 성분이 이와같은 혈압의 차이를 가져오는지를 규명하면 조제분유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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