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날숨]아웃도어는 즐거운 불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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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호 34면

▶“남들은 내가 노인답지 않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나는 20대와 30대에 하던 일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추구한 것은 돈과 명예가 아니었습니다. 만일 그랬다면 나는 이미 성숙할 대로 성숙해져서 늙어버렸을 겁니다. 늙은이가 됐다는 것은 더 감동도 없고, 더 해볼 것도 없다는 의미인데 나에게는 아직도 읽지 않은 책이 정말 많습니다. 책이 나의 인생이라면 무한히 많은 인생이 남아 있는 것이지요.”
-이태형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의 ‘이어령 인터뷰’ 중에서

▶“우리는 가능한 한 ‘즐거운 일’을 ‘편한 일’과 분리해 사고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즐거움을 편리함으로 바꿔버리지 않는 사고방식’의 한 가지 예가 바로 ‘캠프’ 같은 아웃도어 활동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전기도, 수도도, 가스레인지도 없는 곳으로 떠나 캠핑하는 것. 왜 이런 불편을 사서 하는 것일까? 물론 그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즉 아웃도어란 ‘즐거운 불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불편함과 즐거움이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딱 붙어 있다.”
-쓰지 신이치 『슬로라이프를 위한 슬로플랜』 중에서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큰 불행인지 말해주는 영화다.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부부가 감정이입했을 거다. 함께 살수록 왜 대화가 무서워지는 걸까. 그 소통의 문제를 건드렸는데 관객들이 크게 흔들리는 걸 보면 소통의 부재가 정말 심각한 문제인가 보다. 정인이 원한 건 매력적인 남자가 아니라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다. 사람들이 트위터·페이스북에 매달리는 것도 누군가 통할 사람이 필요해서가 아닌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민규동 감독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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