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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밟게 했듯, 종북의원 가려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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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기호

3성 장성 출신의 재선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8일 최근 종북(從北) 논란과 관련, “종북 의원을 얼마든지 가려낼 수 있다”며 “옛날에 천주교가 들어와 사화를 겪으며 십자가를 밟고 가게 한 적이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때 신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십자가나 성화상을 밟도록 강제하고, 밟지 않거나 밟더라도 동요하는 사람을 신자로 간주해 처벌한 방식을 빗댄 발언이다.

 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국회의원 가운데) 30명 정도가 법을 위반한 전력자들인데 그럼 이들이 이후에 사면되거나 복권됐다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전향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천주교 순교와 고난의 역사를 폄하하고 조롱한 죄를 물어 한 의원은 반드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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