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서점들의 인터넷 서점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이 개설하는 인터넷 서점은 오프라인 기반이 없는 일반 인터넷 서점들에 비해 온ㆍ오프라인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경쟁력 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몰과 분당, 서강대 구내 등에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문고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서점 반디북닷컴(http://www.bandibook.com)을 열었다.
반디북닷컴은 서울지역 24시간내 배달, 비회원 도서구입 가능, 모든 구매고객에게 5% 적립금 지급 등 사용자의 편의를 감안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인터넷 서점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서울 강북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큰 을지서적과 분당점, 화정점, 홍대앞 예술서점 아티누스를 운영중인 리브로도 다음달 초 인터넷 서점 리브로(http://www.libro.co.kr)를 개설할 계획이다.
리브로는 장기적으로 인터넷 서점을 구심점으로 오프라인 서점을 운영하는 전형적인 온ㆍ오프라인 결합 형태의 운영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브로는 도서출판 시공사 대표인 전재국씨가 소유주로, 전씨는 숙명여대 등 대학의 구내서점과 대구의 만화전문서점 코믹스도 운영하고 있어 인터넷 서점 리브로는 경우에 따라 이들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인터넷 서점계의 강자로 부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200여 소규모 서점들이 온ㆍ오프라인 공동 브랜드를 표방하면서 ''폭스 북''(http://www.foxbook.com)을 출범시켰다.
이밖에 부산 등 일부 지방의 유력 서점들도 조만간 인터넷 서점을 신설 또는 본격화해 중앙의 온라인 서점들에 노출돼 있는 고객을 지키는 데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디북닷컴의 하영환 온라인 서점장은 오프라인 서점들의 잇따른 인터넷 서점 진출에 대해 ▲인터넷 고객들이 향후 시장을 주도하는 대세일 수 밖에 없고 ▲오프라인 서점들은 기존 온라인 서점들에 비해 자료 확보가 쉬우며 재고로 인한 부담은 적고 ▲오프라인 서점의 홍보에도 도움이 되는 등 여러 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서점장은 "오프라인 서점들은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매장이라는 기반에 독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서점의 장점을 결합시킴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