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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경 의원, 초선 의원들 가기로 한 군부대 위문행사 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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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임수경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은 당초 5일 같은 당 초선 의원들과 군부대를 위문 방문할 예정이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초생달(초선 의원 민생현장을 달려가다)’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경기도 파주 군부대에서 배식봉사를 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날 군부대를 찾은 10여 명의 초선 의원들 중에 임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3군 사령관 출신으로 행사를 주선한 백군기(비례대표) 의원은 “원래 임 의원도 함께 가기로 돼 있었는데 지난 3일 오후 갑자기 임 의원실에서 전화를 걸어와 군부대 방문이 어려울 것 같다고 알려왔다”며 “아무래도 최근의 발언 파문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도 “임 의원은 초생달 멤버가 아닌데도 군부대 방문을 자원했었는데 파문이 커지자 결국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본인의 발언이 종북 논란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전방부대를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초생달 모임은 4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19대 민주당 의원 워크숍 도중 군부대 방문 관련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돌리면서 참석자 명단에 임 의원의 이름을 포함시켰다가 저녁 늦게 취소하기도 했다.

 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와 가까운 한 의원은 “임 의원이 지방의 한적한 사찰 등 조용한 곳에 2, 3일 머물며 머리를 식힐 거란 얘기를 전해들었다”며 “주말쯤에는 다시 서울로 올라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합진보당 사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임 의원 발언 파문까지 터지자 당 지도부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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