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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5000~9000원 … 삼겹살 두달 새 13.5%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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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아산소비자상담센터가 최근 외식물가조사를 벌인 결과 같은 메뉴라도 가격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소비자상담센터는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아산 지역 삼겹살·설렁탕·김치찌개·자장면·물냉면·칼국수 등 외식물가를 조사했다. 품목당 20개 이상의 식당을 대상으로 가격을 비교한 결과, 김치찌개의 경우 3월 평균 6275원이던 것이 5월 평균 6225원으로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최고가격(9000원)과 최저가격(5000원)의 편차가 무려 44.4%나 나는 것으로 나타냈다. 냉면의 경우도 평균 5400원으로 조사됐으나 최고가격(7000원)과 최저가격(4000원)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칼국수는 3월 평균 5275원, 5월 평균 5325원으로 조금 올랐으며, 최고가격(7000원)과 최저가격(4000원)의 편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삼겹살 200g의 경우 3월 평균가격이 1만1483원으로 조사됐고 5월 평균가격은 1만1433원으로 나타났다. 설렁탕의 경우 평균 6366원, 자장면은 평균 4075원으로 조사됐으며 변동사항은 없었다.

정육점의 삼겹살 가격은 100g 기준 3월 평균가는 1608원이었으나 5월은 1825원으로 13.5%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의 경우 도매점에서 3포기당 가격이 3월 8000원에서 5월 1만3000원으로 62.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 25kg 가격은 2만5000원, 고춧가루의 경우 국내산 최상품이 400g당 1만8000원으로 조사됐으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아산소비자상담센터 박수경 사무국장은 “동일한 메뉴라고 하더라도 체인점 여부, 반찬 가지 수, 전문요리점이냐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소비자 스스로 가격이 너무 비싼 업소는 이용을 자제하고 저려한 업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은 “‘밥 한번 먹자’라는 인사말이 부담스러워 진 게 현실이다. 상인들은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장사가 안 된다고 하고 소비자들은 물가가 너무 높은데 반해 수입은 증가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업주들도 인상요인을 따져 합리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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