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age] 우리 결혼해요… 신랑 정재훈, 신부 이은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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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식일시 6월 2일 오후 1시

· 예식장소 논현동 나인키친

·신랑이 신부에게

2005년 4월 우연히 만난, 아기 같던 여대생. 2007년 12월, 오랜만에 만난 느낌 좋은 아가씨. 그리고 2008년. 일년에 몇번 밖에 못만나도 불평 없이 컴퓨터 화면으로 마주하며 매일 나를 즐겁게 해 주던, 나를 닮은 아가씨. 2009년, 졸업과 취업에 불안해 하던 나를 묵묵히 응원해 주던 아가씨. 2010년 매일 야근만 하는 남자친구를 응원해 주던 아가씨. 2011년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된 아가씨. 그리고 6월 2일, 내 옆에 서 있을 아가씨. 4년 반의 시간, 나와 함께 걸어줘서 고마워요. 지금까지처럼 나란히 서서 얘기하고 웃고 슬퍼도 하며 한발 한발 걸어갔으면 좋겠어요. 좋은 길동무가 돼줄게요. 사랑합니다.

·신부가 신랑에게

하나님께 당신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하단 기도를 여러 번 했었어요. 그런 당신과 부부의 연을 맺게 돼 행복합니다. 부모님이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 보아도, 결혼이 늘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서로 믿고 성실함으로 노력하면 따뜻하고 흔들리지 않는 가정을 지켜나갈 수 있음을 부모님의 모습에서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당신의 편, 마음껏 웃고 노래하고 뛰고 일하는 당신의 옆자리가 될게요. 우리 함께 즐겁고, 긴 여행과도 같은 인생을 만들어요. 저는 항상 당신을 믿고 존경하고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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