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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국산화율 ‘0’ 2차전지 음극재 첫 개발 … 활로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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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허창수 GS 회장이 서울 성내동에 위치한 ‘GS칼텍스 신에너지연구센터’를 방문해 신에너지 분야 연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허창수(64) GS 회장은 연초 “2015년까지 새로운 중기 성장전략을 전개해 나가면서 핵심요소형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S는 에너지·유통·건설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인 ㈜GS의 물적분할을 통해 올 1월 에너지전문 사업회사인 GS에너지를 설립했다. GS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대체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신규성장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GS에너지는 미래 신성장 사업기반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추구한다. ▶전략적 해외사업진출 ▶가스 및 파워사업의 ‘통합 밸류 체인 구축’을 통한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 ▶선도기술 확보 및 선별적 집중투자를 통한 신에너지 사업 육성 ▶유전 및 전략광물 등 자원확보를 위한 개발사업 등이 그 틀이다.

GS칼텍스는 석유 에너지의 고갈 및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 단순한 정유사가 아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모를 추구해왔다. 다양한 신소재·신에너지 개발 추진에 힘을 쏟아왔다는 얘기다. 신에너지 분야의 통합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2006년 12월 서울 성내동에 연면적 5950.4㎡(약 1800평), 7층 규모의 ‘GS칼텍스 신에너지연구센터’를 설립했다.

GS칼텍스가 차세대 동력 확보를 위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음극재라고 불리는 2차전지의 소재 사업이다. 2차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반 건전지(1차 전지)와 달리 외부 전원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다. 음극재는 양극재·전해질·분리막과 함께 리튬이온 2차전지의 4대 핵심 재료 중 하나다.

음극재 분야의 국산화율은 0%에 가까울 정도로 극히 뒤처진 상황이지만 GS칼텍스는 2010년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소프트카본계 음극재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국산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 NOE(옛 신일본석유)와 합작해 음극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2차전지 핵심소재 중 시장규모가 가장 큰 양극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GS칼텍스는 양극재 핵심기술을 보유한 대정이엠의 지분을 최근 29%까지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 투자는 물론 대량 생산시설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5000평 규모의 경기도 서이천 신선물류센터에 전력망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서이천 신선물류센터는 연간 최소 20% 이상의 에너지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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