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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국내 첫 개발 탄소섬유로 세계시장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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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효성의 경기도 안양 효성기술원에서 한 직원이 탄소섬유 제품의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첨단소재로 꼽히는 중성능급 탄소 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탄소 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5분의 1 정도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센 첨단 신소재다. 항공우주, 자동차, 풍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경량화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효성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전북 전주시 친환경 복합 산업단지에 연간 2000t 생산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짓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탄소 섬유 시장이 연간 11%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본다. 공장이 완공되면 탄소 섬유 시장이 효성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전기자동차용 모터도 생산한다. 효성은 최근 현대차의 ‘블루온’과 기아차 ‘레이’ 전기차에 들어갈 전기차용 모터를 납품했다. 전기차용 모터는 가솔린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바꿔준다.

효성은 80킬로와트(㎾) 급 전기차용 모터를 개발하는 국책 과제에 참여하고 있어 2014년까지 준중형급 전기차 모터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시스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10월 완속 충전기 안전인증을 획득했다. 환경공단으로부터 190기의 완속용 충전기 공급 사업을 수주해 관공서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짓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TAC 필름’도 신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이 쓰고 있는 TAC 필름은 대부분 일본산이다.

효성은 2009년 울산 용연공장 내에 연간 5000만㎡ 규모의 LCD용 TAC필름 생산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최근 2000억원을 들여 증설에 나섰다. LCD의 중요 부품으로 꼽히는 광학용 필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2010년 1500억원을 투자해 용연공장 내에 해마다 4만t 규모의 광학용 폴리에스테르 필름과 산업용 필름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광학용 필름을 생산한다. 이처럼 LCD 관련 사업 분야에 대한 효성의 기대는 크다. 최근 들어 LED TV, 스마트폰 등 액정 장치를 사용하는 기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스판덱스·타이어코드·중전기기 등 기존 핵심 사업 부문에서도 신흥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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