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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페인과 평가전… 좌우 측면 수비수는 무주공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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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좌우 측면 수비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정해진 주전 선수가 없다. 누구든지 들어와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31일 오전 열리는 스페인과 평가전에 좌우 측면 수비로 각각 박주호((25·바젤)과 최효진(29·상주 상무)을 낙점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주전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시험 무대다. 일간스포츠가 분석해 보도했다.

◇제 2의 이영표를 찾아라이영표(35·밴쿠버)가 은퇴한 왼쪽 측면 수비는 1년 넘게 주인이 없다. 2011년 아시안컵 이후 확실한 주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광래 전 감독 시절에는 홍철·박원재 등을 시험했지만 이영표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을 왼쪽 수비수로 변신시켜도 봤지만 100% 만족스럽진 않았다.

또 최 감독은 김창수(27·부산 아이파크)도 한 차례 발탁했으나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스페인전은 박주호가 시험 무대에 선다. 박주호는 2010년 핀란드와 평가전에 데뷔해 총 A매치 7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6월 스위스 명문팀 바젤에 입단해 올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를 밟는 등 경험을 쌓았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평가전인 만큼 박주호의 활약이 기대된다.

◇차두리 대안은 있다? 없다?오른쪽 수비수 차두리는 올 시즌 리그에서 14경기(1골 1도움) 출전에 그쳤다. 잦은 부상과 부진까지 겹쳐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최 감독은 결국 차두리를 뽑지 않았다. 그 대안으로 최효진과 오범석을 경쟁시켰다. 둘 모두 큰 무대를 경험해본 적이 있어 경험은 풍부하다.

하지만 차두리의 폭발적인 공격력이나 2002년 당시 송종국(은퇴)의 수비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는 있지만 큰 파괴력을 기대하긴 무리가 있다. 오재석과 신광훈 등 20대 초중반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최종 예선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경험에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전과 최종예선 활약에 달라 언제든지 주전선수가 바뀔 수 있는 포지션이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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