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지난해 직접금융시장서 8조1천억원 조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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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등록기업들은 유상증자와 회사채발행을 통해 모두 8조1천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들어서는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유상증자를 자제하는 대신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8일 지난해 코스닥등록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모두 397건, 8조1천511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종류별로 보면 ▲회사채 발행이 195건, 2조5천232억원에 그친 반면 ▲유상증자는 202건, 5조6천279억원으로 유상증자가 훨씬 많았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27일까지 유상증자는 10건, 581억원에 그친 반면 회사채 발행은 19건, 800억원에 달해 유상증자보다는 회사채 발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시스컴과 심텍, 아세아조인트, 알루코, 오리엔텍, 윤영, 코리아링크, 바이오시스, 와이드텔레콤, 호스텍글로벌 등이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증시침체로 고통을 겪은 코스닥기업들이 주가 불안정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스닥기업들이 무분별한 증자 대신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은 그 만큼 코스닥시장이 선진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상장기업이나 등록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2개 이상의 신용평가전문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아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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