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중소기업 프라이머리CBO로 1천600억 조달

중앙일보

입력

다음달 3일 중소기업 52개사가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 를 통해 1천600억원을 조달한다.

대우증권은 28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중소기업 52개사가 발행하는 사모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묶은 중소기업 전용 프라이머리 CBO 1천600억원어치를 다음달 3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기업자금난 완화를 위해 프라이머리 CBO 제도가 도입된 이후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이 채권이 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중소기업 전용 프라이머리 CBO는 선순위채 1천300억원어치와 후순위채 300억원어치로 나뉘어 발행돼 선순위채는 시장에서 매각하고 후순위채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인수하게 된다.

특히 프라이머리 CBO의 기초자산이 이전처럼 대기업 중심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채권전용펀드가 아닌 보험.투신.은행 등 일반 기관투자가에게 시장매각 방식으로 소화돼 자금시장의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평균 신용등급이 BB0 등급과 BB- 사이로 지금까지의 대기업위주 프라이머리 CBO 기초자산보다 신용위험이 높아 신용보증 비율을 43%로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전용 물량인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 시장매각됐다는 사실은 자금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들은 지금까지 프라이머리 CBO를 통한 자금조달에서 재벌 계열사를 비롯한 대기업들에 밀려 별다른 도움을 얻지 못해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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