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현대자, LG화재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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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라이벌 LG화재를 완파, 슈퍼리그 2차대회에서 2연승했다.

현대자동차는 27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삼성화재 배구 슈퍼리그 2차 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손석범,이수동 등이 분전한 LG화재에 3-0(25-15 25-22 25-19)으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성균관대 패배를 딛고 2연승한 반면 LG화재는 4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삭발투혼을 불사른 이인구(10점)와 후인정(13점), 방신봉(6점) 등 화려한 공격진을 풀 가동, 블로킹을 무려 15개나 성공시키는 강력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LG화재 손석범(17점)과 김성채(9점)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첫세트에서 상대의 중앙 공격을 무력화시키면서 일찌감치 주도권을 쥐고 25-15로 이긴 현대자동차는 2세트들어 LG화재의 반격에 고전했다.

현대자동차는 12-13에서 방신봉의 터치 아웃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23-22에서 후인정의 고공 강타와 방신봉의 블로킹으로 내리 2점을 얻어 2-0으로 달아났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1년차 레프트 공격수 백승헌(11점)은 3세트에서만 5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힘을 잃은 LG화재 코트를 유린, 팀플레이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보여줬다.

중앙 공격에서 현대자동차의 수비벽에 걸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LG화재는 특히 2세트 초반 공격력이 되살아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듯 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완패했다.(대구=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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