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78) 한반도평화포럼 공동 대표가 지난 18일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에서 자신의 회고록 『피스메이커(Peace Maker)』 영문판 출판기념 강연회를 가졌다.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를 지낸 임 대표는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실무를 총괄했으며, 햇볕정책의 전도사 역을 맡았다. 『피스 메이커』는 지난 20년간 임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남북 역사 기록으로, 2008년 중앙북스가 출판했다. 영문판에는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의 추천 서문이 곁들여졌다.
출판기념 행사에는 지난 2004년부터 7차례 북핵 시설을 둘러본 핵과학자 지그프리드 해커 스탠퍼드대 교수를 비롯한 교수진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임 이사장은 “2년 전 신기욱 아·태연구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글판을 건네줬는데 한 달 뒤 영문판을 내자고 바로 연락이 왔다”며 “한글판 출간이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였는데, 시의적절하게 영문판을 냈다는 평을 듣고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지사=황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