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로 당뇨병 등 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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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와 체적지수(BMI: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성인당뇨병, 심장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는 미국임상영양학회지(AJCN)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신체의 여러가지 치수들과 질병간의 관계를 조사한 각종 결과들을 종합분석한 연구보고서에서 허리둘레로는 성인당뇨병을, BMI와 허리둘레로는 심장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CDC 당뇨병 프로그램 실장인 프랭크 비니코 박사는 일정수준의 허리둘레에 해당되는 사람은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성인당뇨병 환자일 가능성이 높고 BMI와 허리둘레가 커질수록 심장병 위험이 증가된다고 말했다.

비니코 박사는 따라서 허리둘레와 BMI 수치는 1차 진료의가 환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하고 신빙성있는 평가기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허리둘레든 BMI든 정상수치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인종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비니코 박사는 말했다.

비니코 박사는 허리둘레와 BMI는 건강의 상태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수치로서 측정이 쉽고 돈이 들지않을 뿐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본인 또는 의료보조원들이 측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는 복부에 과도한 체중이 몰린 ''사과형'' 체구의 소유자는 둔부와 허벅다리에 몸무게가 실린 ''배(梨)형'' 체구를 가진 사람보다 특정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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