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신인선발 16일 이사회가 고비

중앙일보

입력

아이스하키 대졸신인 선발을 둘러싼 실업팀들간의 갈등이 16일 3개팀 구단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사회에서 해결점을 찾을 것인지 주목된다.

2000-2001 한국아이스하키리그는 현대 오일뱅커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아직까지 신인 선발을 둘러싼 `두번째 리그'는 끝나지 않은 상태.

자유계약에서 드래프트로 변경하기로 결정한 협회는 지명방식에 대한 3개팀간 의견조율을 거쳐 이달 말 원만히 실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협회가 중재한 대로 드래프트 1~6번 순위를 포기하기로 했던 한라 위니아도 우승을 현대에게 내주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또한 우승팀 현대도 이미 계약을 마친 선수 4명에 대한 `기득권'을 인정받지 못하면 드래프트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동원 또한 내부에서 일고 있는 `팀해체설'을 들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드래프트안에 극적으로 합의하더라도 이날 이사회에서 대학팀의 요구를 구단주들이 수용할 것인지 여부는 또 하나의 변수.

실업팀들은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대신 3개팀이 총 1억원의 지원금을 모아 나눠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로 한 반면 각 대학별로 최소 1명씩은 선발되도록 배려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아이스하키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3개팀이 이전투구를 중단하고 한 걸음씩만 물러서기를 간곡히 바라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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