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이 본 장세] 거품 해소…코스닥 100돌파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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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시장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적어도 "올해 큰 폭의 하락은 없다" (한국기술투자 서갑수 대표)거나 "코스닥시장의 회복은 당초 전망보다 빨리 진행될 것 같다" (한국신용평가정보 송태준 대표)는 예상이 보통이다. ▶벤처거품이 제거됐고▶지난해 말 이미 '바닥' 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일단 상승무드, 성급한 기대는 금물〓연말까지 코스닥지수 100선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게 CEO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일부는 올 상반기에 가능하리라는 낙관론자도 있을 정도다.

물론 모든 주가가 다 장밋빛은 아니다. 수익모델 확보 여부에 따라 주가가 차이를 보일 것은 당연하다.

한국정보공학 유용석 대표는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상승은 앞으로 있을 수 없다" 고 강조했다.

◇ 구조조정이 관건〓올해도 많은 호.악재들이 기다리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늘어나는 등 수급상황이 호전되고 있고 투자자의 심리적 안정, 미국 금리인하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CEO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악재는 '구조조정 지연'. 구조조정 문제는 올해 내내 시장을 압박할 것이란 의미다. 이는 결국 시장체질 강화 문제로 이어진다.

로커스의 김형순 대표는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벤처에 대한 의구심이 잔존, 안정성이 취약하다" 고 지적하고 있다. 그 대안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정리다.

CEO 자체의 문제점도 빠지지 않는다. 인투스 홍윤택 대표는 "CEO들이 도덕적으로 재무장하고 기업 본연의 임무인 부가가치 창출과 건전 경영을 도모해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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