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씨 성분이 여성 배뇨 기능 개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여성에게 과민성 방광처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도 없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울까 두려워 외출도 꺼리고, 밤중에 화장실을 들락거리다 보니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늘 하복부가 찜찜해 부부관계도 피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이 이러한 배뇨 문제를 출산이나 나이 탓으로 돌리곤 한다.

 CJ제일제당은 배뇨 증상이 있는 만 35~64세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증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45~54세 연령대에서 과민성 방광 증상을 인정하지 않고, 실제보다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컸다. CJ제일제당 박미숙 건강기능식품부장은 “배뇨장애가 갱년기와 함께 찾아와 심리적 고통이 크다”며 “자신의 처지를 부정하려는 욕구가 강해 증상을 방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뇨건강 문제는 생식기관에 기능장애가 생겼다는 경고일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는 요절박,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야간뇨가 대표적이다. 빈뇨도 문제다. 하루 소변을 보는 횟수가 6~8회라면 정상이다. 그 이상 횟수가 늘어날 때 빈뇨로 진단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호박씨추출물 등 복합물’을 건강기능성식품으로 개별인정 받았다. ‘방광의 배뇨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제품명은 ‘요로소’다. 이 제품은 스위스에서 자란 특수종자인 ‘폐포계 호박씨’를 이용했다.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막아 배뇨기능을 개선한다. 박미숙 부장은 “체험단에게 요로소를 섭취하게 한 뒤 2주가 지난 시점부터 조사한 결과 임상 대상자의 배뇨 횟수가 줄고, 소변량도 늘어 시원한 느낌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심봉석 교수는 “배뇨 문제로 일상생활에 약간 불편을 느낄 정도라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자극성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변이 자주 나온다고 물을 너무 적게 마시는 건 좋지 않다. 농도가 진한 소변이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CJ 측은 이 제품의 자세한 내용을 40대 중년 여성 시청자가 많은 농수산홈쇼핑 채널에서 23일 오후 1시에 방영한다.

정심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