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비정규직 종사자 33.8%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 종사자 가운데 비정규직 직원의 비율이 3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과기노조.위원장 장순식)이 대덕연구단지 내 25개 연구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각 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는 인력은 모두 1만1천434명으로 이 가운데 정규직이 7천564명, 비정규직이 3천870명(33.8%)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의 남녀 성비는 남자가 2천707명, 여자가 1천172명으로 7대 3의 비율을 보였으며 직종별로는 연구직 66.1%, 기능직 14.6%, 행정직 10.3%, 기타 9% 등 이었다.

이들의 근무형태는 일용직 근무가 43.7%를 차지했으며 전일제와 위촉근무가 31.3%, 용역파견 17.6%, 시간제 근무 7.3%로 분석됐다.

처우면에서는 정규직임금이 1인당 평균 246만1천883원인데 비해 비정규직(전일.위촉.별정직 기준)은 144만5천765원에 그쳐 정규직의 58.7% 수준에 머물렀다.

과기노조 관계자는 "일부 연구소는 비정규직 직원에 대해 시간외 수당과 성과수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보험도 가입하지 않는 등 근로조건 문제가 심각하다"며 "과학기술이 발전의 원동력인 국가에서 과학기술 종사자에 대한 대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