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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획기적 함암제 임상실험

중앙일보

입력

독일의 바이엘 제약회사는 10일 미국의 밀레니엄제약회사와 공동연구로 획기적 항암제를 개발,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하일 딜 대변인은 이 항암제가 동물실험에서 암종양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밝히고 "금년중 가능한한 빨리"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딜 대변인은 그러나 이 항암제가 여러 단계의 임상실험을 거쳐 판매되기까지는 약7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 항암제는 1998년 미국의 밀레니엄 제약회사와 체결된 5년 계약에 따라 개발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르면 밀레니엄 제약회사가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면 바이엘 제약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도록 되어있다.

밀레니엄 제약회사는 계약기간동안 심장병, 혈액질환, 암, 바이러스 질환 등 각종 질병과 연관된 유전자 225개를 찾아내도록 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이중 80개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바이엘 제약회사는 이 발견된 질병유발 유전자를 공격할 수 있는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100만종의 의료관계 화학물질중에서 찾아내 치료제를 개발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새로운 항암제는 이렇게 하여 개발된 최초의 신약이라고 딜 대변인은 밝혔다. 제약회사들은 질병을 유발하는 체내의 화학물질을 표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화학물질중 일부는 인간의 유전암호에 의해 미리 프로그램되어 있기 때문에 이 유전암호를 해독하면 신약의 개발이 가능하다고 제약회사들은 생각한다.

지난 100년사이에 재래식 방법의 연구를 통해 발견된 질병관계 화학물질은 500개정도에 불과하지만 유전연구의 발전으로 수천개를 더 찾아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딜 대변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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