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별들의 잔치' 12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좌 재정복을 향한 첫 발걸음을 하와이에서 내딛는다.

멀리 호주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불참한 우즈는 하와이 카팔루나 플렌테이션골프장(파73)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은 PGA 투어 정규대회 우승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A급 대회로 우즈 뿐 아니라 필 미켈슨, 어니 엘스, 데이비드 듀발, 비제이 싱, 핼 서튼, 톰레먼, 예스퍼 파네빅 등 PGA 투어 '최고수'들이 모두 나선다.

대회 2연패와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노리는 우즈는 오전 7시50분 마지막조로 백전노장 폴 에이징어와 짝을 이뤄 티오프한다.

첫날 '황제'와 맞대결할 에이징어는 93년 PGA선수권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12승을 올린 베테랑.

특히 에이징어는 암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꼽히는 의지의 사나이여서 '황제'의 2001년 PGA 석권 저지에 선봉으로 손색이 없다.

우즈의 PGA 정복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필 미켈슨은 우즈보다 2개조 앞서 오전 7시30분 커크 트리플리트와 티오프하며 '황태자' 어니 엘스는 오전 6시10분 로코 미디어트와 짝을 이뤄 시즌 첫 티샷을 날린다.

이번 대회 우즈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조는 마지막에서 두번째조인 예스퍼 파네빅-톰 레먼의 맞대결.

그러나 이번 대회가 열리는 플랜테이션골프장은 우즈가 그나마 까다롭게 여기는 파3홀이 3개밖에 없고 파4홀이 11개, 파5홀이 4개로 구성됐다는 점이 우즈에게 유리하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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