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레이저 치료 신 광감작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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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은 암의 광역학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신물질 ''KHD-2001'' 를 개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회사 부설 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의 조정우 박사 연구팀은 암 세포를 이식시킨 1백20마리의 실험용 쥐에 이를 주사한 뒤 광역학 치료를 한 결과 68%인 81마리의 쥐가 높은 수준의 광반응과 흡수율을 보여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호는 이 물질을 미국.캐나다 등 16개국에 특허출원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 등을 거쳐 2004년께 상용화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자인 정필상 단국대 의대 교수는 "제조원료가 민물 녹조류의 엽록소여서 의약품의 제조원가를 종전의 10분의1로 줄이고, 약물이 잘 배출돼 환자가 치료 후 금세 외출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광역학 치료란 빛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물질(광감작제.光感作劑)을 암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에 모이게 한 뒤 그 부위에 레이저를 쏘아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서울대 의대 종양내과학 방영주 교수는 "동물실험을 마친 상태기 때문에 인체 치료에 쓰려면 환자를 대상으로 1상.2상.3상 등 여러 단계의 임상시험을 수년 동안 하면서 안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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